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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진학예정인 Daydream입니다.

사실 서울대, 연세대에서 수학문제푸는 면접을 했는데 문제가 기억이 안나서 제대로 못풀어서 후기를 아마 못올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 본 후기를 미리 적어놨었던 DGIST, UNIST, POSTECH만 면접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제 마지막 면접후기인 포스텍(포항공대)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공계 대학 3대장(서울대, KAIST, POSTECH) 중 하나일 정도로 많은 이과생들의 꿈의 학교인데요. 제 1순위 대학이기도 했습니다.(후보받고 추합이 안돌아서 떨어졌지만...)

 

면접이 굉장히 특이한 학교입니다. 제시문을 주는데 서울대, 카이스트,지스트,연대특기자와 달리 창의력과 논리력을 묻는 그런 문제가 나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기 굉장히 힘든 학교입니다. 제시문 내용을 요약해서 올릴 때 여러분들도 제 답변을 먼저 보지 마시고 꼭 자기도 풀어보고 후기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꽤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포스텍 특유의 특징이 있는데 1차 뽑을 때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왜 자기가 포스텍이여만 하는지?'에 대해서 4번 항목에 잘 적지 않으면 떨어집니다. 실제로 과고 친구중에 카이스트.포스텍 안정권인 친구가 1차 광탈당하는 거 봤습니다. 심지어 이 친구는 R&E할 때 포스텍 교수님하고 했는데 혼자서 하드캐리를 해서 교수님이 인상깊게 봤는지 직접 추천서까지도 써주셨는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소서 제발 대충쓰지 마세요. 포스텍을 향한 러브레터를 쓴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1차 합격했는데 오전 8시 면접이라서.....하아...

집이 포항 근처에 있는 도시라 6시쯤에 일어나서 6시 30분에 출발하니 7시 15분 쯤에 포스텍에 처음 왔었습니다.

선발인원이 적은거에 비해 캠퍼스가 무척 넓어서 놀랐습니다 ㅋㅋ

무학과로 선발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과별로 나눠서 면접을 봐서 놀랐습니다. 중학교때 친구를 만나서간단하게 인사하고 앉으니 항상 면접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과고, 영재고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항상느끼는 거지만 그 친구들이 이야기 하는 동안 저 혼자 뻘쭘하게 앉아있는게 이젠 슬슬 익숙해질만도 한데 아직은 낮설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오전 I조(1지망 컴공조) 마지막순서(11시 45분)로 면접봤습니다.

 

17분간 제시문을 보고 A4용지에 적어서 면접장에 들어가면 되는데요 면접장에는 제시문을 교수님만 가지고 있으니 기본적인 건 적어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면접시간은 20분이고 1분남으면 노크를 해줍니다.

 

제시문입니다.

 

1. 어느 개구리는 물가의 잎에 알을 낳는데 알들은 7일의 생장기간을 거쳐 올챙이가 된다. 그런데 알들이 뱀의 공격을 받으면70~80%만 기간을 채우고 알껍질을 찢어 탈출한다. 알들은 비나 바람의 흔들림을 받으면 탈출하지 않고, 사람이 뱀처럼 알을 잡아 뜯으면탈출한다고 한다.그런데 빗물과 같은 자연적인자극에는 탈출하지 않는다.

 

 (1)올챙이가 뱀의 어떤점을 감지하는지 최대한 가능성을 들고 가장 가능성 있는것을 설명하시오.

(2) 위에서 든정보를 어떻게 올챙이가 감지하는지 확인할수 있는 실험장치를 설계하시오.

(3) 위 감각을 받아들이는 올챙이의 생체기관을 사람과 비교하여 설명하시오.

(4) 이것을 모방한기술은 어떻게 응용가능할까?

 

2. 철수는 티셔츠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벤치에 앉다가 그만 튀어나온 못에 바지가 걸렸다. 

철수는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이것을 박아넣으려고 한다. 철수는 현재 5000원 지폐가 한장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못을 박는 법은?

 

-조건-

나무는 못꺾는다.

철수가 입은 옷을사용할수 없다.

길은 그냥 폭신폭신한흙뿐이다.

벤치는 매우 단단해부수거나 옮기지 못한다.

음식점엔라면(3000)을 판다.

물건교환이나 무료로 뭘 얻는다던가 그런것은 할수없다. 빌려오는 것도 안된다.

은행은 대부분의은행업무(환전같은)를 다 할수있다.

금속의 비중은 대략 8.5g/cm^3

상점엔 다음과 같은것을 판다

-손잡이에 미끄럼방지고무패킹이 있는 쇠망치1개(4000)

-삼각형 모양 고무망치1개(2400)

-급식소에서 볼만한 스텐리스 컵1개(1000) 밑면지름 5cm, 윗면지름 7cm, 높이 7cm인컵

-지름2cm짜리쇠공60개세트(1000)

-지름1cm짜리쇠공300개세트(1000)

-폭1.9cm길이10m짜리 절연테이프1개(100백원)

 

 

문제 보고나서 좀 길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고, 15분 쯤에 대충 다 생각을 하고 면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문 열고 들어감

 

나 : 안녕하세요

 

면접관 : 네 안녕하세요

 

나 : 앉아도 될까요?

 

면접관 : 네 앉으세요. 제시문은 다 봤죠?

 

나 : 네

 

면접관 : 그러면 첫번째 문제 한번 설명해보세요.

 

나 : 우선 저는 이 현상에 대해 두가지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첫번째 가설은 타액, 점액과 같은 생체물질의 특정한 화학성분을 올챙이 알이 감지하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제가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이라고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빗물과 같은 자연적인 충격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가설은 물리적인 충격을 올챙이 알이 감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가설은 앞보다 타당성이 떨어지는 가설인데 빗물과 뱀이 주는 충격을 분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 : 학생 의견은 잘 알겠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게 따로 있었는데  진동에 의해서 감지한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실험장치를 구상해보세요

 

이때 엄청 멘탈나갔습니다.ㅋㅋㅋㅋㅋ 준비시간동안 거의 첫번째 가설검증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다뒤엎어져서 사실상 제시문 보자마자 답하는 거나 다름없어져서 ㅋㅋㅋㅋㅋ

 

나 : 횡성수설해서 중간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면접관님이 물어봤던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감을 못잡고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실험장치 설계는 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추상적으로 답변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엄청 당황했던 티가 났을 거 같아요.

 

면접관 : 아 그러면 그걸 검증할 수 있는 실험장치를 고안해주세요.

 

나 :  진동을 감지한다면 마찬가지로 올챙이알도 진동할 것이기 때문에 진폭의 범위 내에서 올챙이알이흔들려 원래 위치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알의 흔들림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검증하면 될것 같습니다.

 

면접관 : 그러면 그 생각을 어떤 장치를 짜야 구현할 수 있죠?

 

나 : 우선 우선 실험군으로 뱀이 다가오는 진동으로 인해 알이 흔들리는 것을, 대조군으로 자연에 의한진동에 의해 알이 흔들리는 것의 진동하는 세기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그 알의 위치를 먼저 정의해야 합니다.

알을 좌표위의 원점에 올렸다고 생각하고 알이 흔들린다면 그걸을 감지하기 위해 초음파 센서를 여러방향에 설치하여 센서와 알과의 거리가 변하는 정도를 감지해서 실험을 하도록 설계해 보았습니다.

 

면접관 : 아 네. 그러면 이 문제는 이쯤하고 3번문제 한번 설명해보세요.

 

나 : 저는 2가지 기관이 진동을 감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피부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피부가 감각 중에서 촉각을 담당하기 때문에 진동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평형을 담당하는 기관이 귀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 : 아직 알 속에 있는 올챙이도 귀가 있나?

 

나 : 위험을 감지하는 것은 생존에 있어 무척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귀의 형태는 없더라도 귀 속의 평형기관은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면접관 : 그러면 이걸 어디에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나?

 

나  : 에어백과 같이 심한 흔들림이 있으면 그것을 감지하는 것이 필요한 안전장치에 응용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면접관 : 어 그러면 2번째 제시문에서는 얼마 들 것 같나?

 

나 : 손이 아플 것을 감수할 수 있다면 2000원, 손이 아픈 것이 싫다면 2100원이 듭니다.

 

면접관 : 설명해보게

 

나 : 우선 저는 컵과 큰구슬을 사용하고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우선 큰 구슬과 작은 구슬의 부피를 먼저 비교해봤는데 위의 제시문에서 금속의 비중은 8.5g/cm^3으로 일정하다고 주어졌기 때문에 부피가 큰 구슬일수록 질량도 더 큽니다. 두 구슬의 반지름의 비는 1:2이기 때문에 부피의 비는 1:8이고 각각 300개, 60개가 들어있기 때문에 큰 구슬이 더 부피가 크기에 선택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그 구슬을담을 용기가 필요한데 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것은 라면그릇과 컵이 있는데 라면이 컵보다 비싸므로 우선 컵에 구슬이 다 들어갈 수 있는지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 컵 모양 도형(?)의 부피를 구해야 하는데 회전체의 부피를 구하는 법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둘 다 6cm의 밑면을 가진 원기둥으로 근사해서부피를 구했습니다.

 

아 근데 지름이 5cm, 7cm으로 주어졌는지 반지름으로 주어졌는지 까먹었는데 어떤 건가요?

 

면접관 : 지름으로 주어져있네.

 

나 : 저는 반지름으로 계산해서 다시 구슬이 들어갈 수 있는지 계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잠깐만 시간을 주실 수 있나요?

 

면접관 : 아 자네 의견은 잘 이해했네. 넘어가도 돼.

자율주행자동차 만들었네요? 어떻게 만들었어요?

 

나 :  차의 모형은 기존에 있는 키트를 통해 제작했고, 제어는 여러 센서를 사용해서 제어했습니다. 자율주행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우선 라인을 벗어나지 않는 것과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충돌하지않도록 제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서 라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적외선 센서에서 쏜 빛이 반사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응용한 것인데 도로는 검은색이기 때문에 적외선을 흡수하여 적외선 센서에서는 적외선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라인은 흰색이나 노란색이기때문에 발사한 적외선을 반사하여 적외선 센서에 감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바퀴에서 센서가 감지되면 왼쪽으로 회전하고 왼쪽 바퀴에서 센서가 감지되면 오른쪽으로 회전하도록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그 다음에 장애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한 후장애물과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느리게 가도록 설정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면 관성에 의해서속도를 줄이기 힘드니까 거리에 따라서 속도를 천천히 줄이도록 설계했습니다.

 

면접관 : 음 그런 방식으로 하면 사고는 나지 않아도 목적지로 가기는 힘들텐데 목적지에 도착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나 : 네! 직접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구상은 해 본적이 있습니다. 우선 목적지를 탐색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목적지에 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깊이탐색, 혹은 넓이탐색을 통해 목적지를 찾으면 될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단거리를 찾아서 자동차가 가도록 설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만약 차가 많다면 최단경로가 겹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다른 경로로 찾는 경우 늘어나는 주행시간과 차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비교한 후, 시간이 적게 드는 쪽을 선택하게 하면 될 것같습니다.

 

면접관 : 학생이 학급에서 어떤 역할 한다고 생각해?

 

나 :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 예체능 분야에서 예시를 들어봐

 

나 : 저희 학교에서는 문과반이 보통 이과반보다 운동을 잘합니다. 시험기간 2주 전에 반대항 축구대회가 있었는데 저희 반이 대진이 너무 안좋아서 문과반을 연달아 만나는 조에 걸렸습니다. 친구들은 '어차피 질 거 그냥 기권하고 공부하면 안되나?' 라고 했지만 제가 친구들에게 '그래도 한번 같이 해보자. 질땐 지더라도 아무것도 안하고 기권하는 것보단 스트레스도 풀 겸 축구 한판 해보는 건 어때?' 라고 설득하였고 결국 1차전에서 탈락했지만 친구들을 설득해서 경기를 나갔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면접관 : 어쩌구저쩌구

 

나 : 제가 잘 이해를 못했는데 다시 한번 질문해주실 수 있나요?

 

면접관 : 아까 넓이우선 탐색 깊이우선탐색이라고 했는데 그거는 뭐 찾는 거에 해당되는 문제 아냐? 목적지가 설정되어 있다면 길을 찾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이거 듣고 컴공과 교수님이란 걸 확신했습니다.)

 

노크소리 들림(1분 남았다는 신호)

 

나 : 교수님들도 모두 아시는 문제인 TSP문제(외판원 문제로 유명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교차로를 노드로 설정한 후 최단거리를 비교하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경우의 수를구한 다음에 최단거리를 달리는 것으로 목적지를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약간 실수한 거 같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TSP문제가 아니라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을 언급하는 게 적절했을 거 같습니다.)

 

면접관 : 수고했습니다.

 

나 :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되나요?

(포항공대 오고 싶다라는 것을 어필할 기회가 없어서 당황했음)

 

면접관 : 어 해봐

 

나 : 제가 동아리에서 채팅봇을 만들면서(자소서 2번 활동 중..) 인공지능 대화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대화를 하는 분위기를 파악해야 더욱 더 원활한 대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텍에서는 오감을 통해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인공지능에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른 대학에서는 하지 않는 연구이지만 저는 이러한 연구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포스텍에 진학해서 이러한 연구에 참여하여 기여하고 싶습니다.

 

면접관 : 응 그래 수고했어.

 

나 : 안녕히 계세요!

 

 

아쉽게도 후보를 받았고 작년에는 후보를 받으면 다 붙었다던데 올해는 추합이 적게 돌아서 후보 받고도 떨어졌네요...

여러분들도 입시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