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어캣 회원 여러분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멘토입니다.
겨울은 1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이도 하지만, 또다른 1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겨울방학에 돌입하는 예비 고1과 예비 고2의 특징은 입시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안감이 다가왔을 때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면, 그것은 너무 늦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이제 입학하는 예비 고1 학생과, 이제 본격적으로 고2에 올라가는 예비 고2 학생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 예비 고1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1) 수학 선행 학습
- 많은 선생님들이, 그리고 멘토들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 때 수학 선행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만큼 고등학교 수학은 따라가기 어렵고, 미리미리 해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냥 의무감 때문에 수학 선행 학습을 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또 ‘미리 조금 해놓으면 나중에 가서 한 번 더 할 때 조금이라도 더 편하겠지’라는 마인드도 위험합니다. 선행학습이 아니라 개념을 마지막으로 공부한다고 생각으로 수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많은 양을 빨리 나가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방학 때 나갈 수 있을 만큼의 적당량을 정해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심화 수준의 문제까지 풀 정도로 공부하세요. 저의 경우에는 고1 때 수학을 안 해서 고2때부터 수학을 시작해 고3 수능 때 수학 1등급을 받았습니다. (문과 수학은 할 때 확실히 해놓을 경우 1~2년이면 충분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경우도 아니고, 꽤나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합니다.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확실하게 공부하냐가 중요함을 명심하고 본인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선행 학습을 하세요
2) 국어와 영어
- 국어의 경우, 굳이 고등학교 모의고사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기초적 문법개념과 문학 개념어를 학습하고 오는 것이 고등학교 생활에 편합니다. 특히 문법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 모두에 출제되기 때문에 일찍 끝내놓는 것이 유용합니다. 또 문학에 등장하는 개념어들을 숙지하면 고등학교 내신 수업할 때 이해에 용이할 것입니다.
- 영어의 경우, 많은 양의 영단어를 숙지하고 기초 영문법을 공부하고 오는 것이 편합니다. 영문법은 고등학교 내신 3년 내내 출제 단골 손님이 되므로 특히나 중요합니다. 특히 기존에 영문법은 학원이나 학교에서 개념을 띄엄띄엄 배우는 경우가 많았을텐데 방학이라는 기회를 통해서 영문법을 기초부터 흐름에 따라 공부해보길 바랍니다. 왜 이 문법이 이렇게 작용해야 되는 지 이해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3) 책
-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도 책을 읽을 시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읽고 생각하는 것과, 고등학교 때 읽고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책을 읽고 사고하는 것은 차후에 고등학교의 여러분이 공부할 때 사고력의 바탕이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경시하지만, 실제로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이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에 오게 되면 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입시’를 위한 독서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계에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주제의 책을 구매하여 ‘독서’를 위한 독서 그 자체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 예비 고2를 위한 방학 보내기
많은 학생들이 고1 때는 막 고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긴장감에 공부를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친해지고 학교에 적응하는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가장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보냅니다.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보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그런 학생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에 크게 전념하지 않는 때이기도 하므로, 성적을 올리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고2 생활에 매우 중요합니다. 2년이나 남은 대학 입시도 멀어 보이고, 처음 고등학교 입학할 때의 긴장감도 없어지기에 겨울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고1 11월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취약과목에 대한 모의고사 공부를 시작해야 하고, 한 박자 빨리 수능 개념에 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수시의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고 본인이 진학하기 원하는 과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이나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2에서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만큼 타이트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챙길 것은 다 챙겨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선행 학습으로 수학 진도를 많이 나가 놓으면, 고2와 고3 때 수능 공부를 할 때 상대적으로 편해집니다.
여러분이 수능 공부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과목이 수학이기에, 미리 해놓으면 나중에 갔을 때 다른 취약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고3 때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 늦기에, 지금부터 본인의 취약점과 여러 과목의 개념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입시가 멀어 보임에도 본인이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 공부를 하는 학생은 고2와 고3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번 겨울방학 때 좋은 추억도 만들고, 본인의 해야 할 일에도 충실한 그런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